아기 기저귀 떼는 신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기 기저귀 떼기,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몇 개월부터 기저귀 떼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시지만, 사실 중요한 건 나이보다 아이의 준비 신호를 먼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가 기저귀를 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과, 기저귀 떼기를 더 수월하게 해주는 팁까지 상세히 소개해드릴게요.
1. 기저귀 떼는 시기보다 중요한 건 ‘준비 신호’
기저귀를 떼는 일반적인 시기는 보통 18개월~36개월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아이가 같은 시기에 준비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20개월에도 기저귀를 떼고, 어떤 아이는 40개월이 넘어서야 성공하기도 해요.
그만큼 중요한 건 아이가 배변 훈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를 행동, 언어, 신체 발달을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2. 아기 기저귀 떼는 대표적인 8가지 신호
다음은 많은 육아 전문가들과 경험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기저귀 떼기 준비 신호 8가지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몇 가지 해당하는지 체크해보세요.
- 1. 기저귀가 마른 시간이 길어진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항상 축축했던 아기가, 몇 시간 동안 기저귀가 마른 상태로 유지된다면 방광 조절력이 생긴 것입니다. - 2. 대소변을 누기 전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거나, 갑자기 멈추고 가만히 있는 등 특정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3. 대소변을 본 후 불편함을 표현한다
“쉬 했어”, “응가 나왔어” 같이 말하거나 기저귀를 자꾸 벗으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 4. 스스로 팬티, 바지를 벗고 입을 수 있다
배변 전에 바지를 내리고, 본 후 다시 입을 수 있는 신체 조작 능력이 중요한 준비 요소입니다. - 5. 부모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고 따라 한다
“변기 앉아볼까?”, “쉬 마려우면 말해줘” 같은 말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다면 좋은 신호입니다. - 6. 변기에 관심을 보인다
엄마, 아빠가 화장실 가는 걸 따라오거나, “나도 할래!”라고 말하는 아이도 많습니다. - 7. 규칙적인 배변 습관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사 후 등 일정한 패턴이 생긴다면 배변 훈련에 도움이 됩니다. - 8. 자율성이 높아지고 스스로 하려는 행동이 늘어난다
“내가 할래!” 하는 시기는 곧 스스로 배변 훈련도 해보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3. 준비 신호가 보이면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아이에게 4~5가지 이상의 신호가 보인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조금씩 훈련을 시작해보세요.
- 작은 유아용 변기를 보여주고 친숙하게 하기
욕실이나 아이 방에 두고 앉아보게만 해도 충분해요. 억지로 앉히지 마세요. - 변기에 앉는 시간을 놀이처럼 만들기
노래, 책 읽기 등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야 아이가 좋아합니다. - 아이가 실수해도 절대 혼내지 않기
실수는 당연한 과정이에요. “괜찮아, 다음엔 변기에 가보자”처럼 긍정적인 반응이 중요합니다. - 아이가 대소변 성공 시 크게 칭찬하기
“와~ 혼자 변기에 쌌네! 멋지다!” 식으로 자존감을 올려주세요.
4. 너무 빠르거나 늦은 건 아닐까? 불안할 때는
주변 아이들이 기저귀를 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아직 준비 신호가 부족하다면, 억지로 기저귀를 떼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쉬 마려워”라고 말하는 날이 옵니다.
또한 기저귀를 일찍 떼더라도, 되돌아가는 시기(퇴행)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땐 다시 기저귀를 채우더라도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며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5.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마음가짐
- 1. 비교하지 않기
남과 비교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스트레스예요. - 2. 아이 주도에 맞추기
부모가 주도하기보다, 아이가 할 수 있을 때 기회를 주는 게 핵심입니다. - 3. 실수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주기
“실수해도 괜찮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이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6. 마무리하며 – 기다려주면, 준비는 반드시 온다
기저귀 떼기는 아이의 자립의 시작이에요. 아이가 스스로 배변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발달이지만, 그만큼 부모의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우리 아이가 보내는 준비 신호에 귀 기울이고, 비교하지 않고, 격려해준다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예요.
“기저귀를 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해보세요 😊